작년 9월 항공권 프로젝트를 끝내고 대전 본가로 내려왔다.
그리고 쉬엄쉬엄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2020년 12월
SK 아이테크놀로지 웹 테스팅 업무 (한 달 계약직)
친구가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알바로 추천을 해줘서 한달동안 웹 테스팅 업무를 했다.
우아한테크코스 프리미션
우아한형제들의 우아한테크코스 3기 '웹 프론트엔드 개발 ' 부문에 지원했다.
서류 -> 코딩테스트 -> 3주 프리코스 (1, 2, 3차 과제) -> 최종 코딩 테스트 -> 최종 불합격
메탈 붕괴.
2021년 1월 ~ 3월 (슬럼프 지옥)
새해가 왔다.
취업 준비를 빡세게 해야했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운동 시작 - 신의 한수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운동이라도 시작했다.
집근처에 헬스장을 끊고 거의 매일을 나가다시피 했다.
2021년 4월 ~ 6월
운동과 함께 활력을 얻어,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들어갔다.
6.29일 최종 합격 - 티맥스 소프트 R&D
오늘, 최종 합격 문자를 받았다.
오늘따라 하늘이 맑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
지금(21.6.29)으로부터 약 9개월 전(20년 9월)에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본가로 내려왔다.
그리고 네이버, 카카오 등 누구나 가고 싶어할만한 IT 서비스 기업 위주로 지원을 했다.
하지만 "코딩 테스트"라는 크나큰 진입장벽이 존재했다.
코딩 테스트라는 것은 내가 여태까지 개발을 해온 것과는 또 다른 분야였다.
꼭 한 번이라도 기술 면접까지라도 가보고 싶어서 "프로그래머스"에서 알고리즘 풀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3개월이 흘렀고 면접까지 가지 못했다.
그리고 2021년 새해가 밝아왔다.
갑자기 모든 의욕이 사라졌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난 그저 개발이 좋고, 그동안 개발을 공부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부해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데 면접 조차 보지 못하다니.
...
이후로 밤과 낮이 바뀌었다.
새벽 늦게 자고, 오후에 인나서 스터디 카페를 나갔다.
카페에 가서 알고리즘 한 문제 풀고, 나머지 시간은 그냥 앉아있었다.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외롭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앉아 있었다.
그렇게 폐인처럼 지내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
그 이후로, 먼저 헬스를 끊었다.
그리고 매일같이 나갔다.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세 달이 지나자 몸의 변화가 보였다.
이때부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 나 이런 사람이었지"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열정적이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누구보다 이 일을 좋아하는 사람. 그게 바로 나였다.
마음이 불타올랐다.
반복되는 탈락의 고배와, 설상가상으로 겹친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무너졌던 자존감은 운동으로 인해 빠르게 회복됐다.
이 때부터 그토록 손에 잡히지 않았던 자소서를 미친듯이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미친듯이 탈락과 합격 통보를 받았고,
일주일에 여러 면접을 보게 됐다.
그리고 바로 오늘 마침내 "티맥스 소프트" R&D - UI 개발 부문에 최종합격을 했다.
취업을 하면서 사실 씁쓸한 점을 많이 느꼈다.
취업이라는 것은 실력과 노력에만 비례하지 않는다.
운, 시기, 분야, 경쟁률, 기분 등등 이런 것들에 더 크게 좌지우지 되는 것 같았다.
아무튼 취업을 하게 되면 블로그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랑, 지원했던 곳들 모두 리뷰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글을 쓰자니 딱히 쓸 게 없다.. ㅋㅋ
그리고 오늘은 취업한 날이니 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오늘도 면접을 보고 왔다)
다음 주도 면접이 있는데 거기도 가 볼 예정.. (pt 발표 10분 해야되는데 ..휴)
아무튼.. 취업이라는 건 피를 말리는 과정이다.
이 세상의 모든 취준생들 화이팅 입니다.
행복한 세상의 족제비 - 출사표
매달리지 마 끝났으니까
버거워도 니가 참아봐
너에게 줄 수 있는건 한 조각 추억
말리지 좀 마 가야하니까
나 없이도 잘 살아가길 바래
세상아 나 이제야 간다
방심하고 있었어
안락했던 그 동안에
너의 무표정한 보살핌속에
나를 잊고 살았어
광야같던 나의 꿈을
이제 열 평 짜리 공간의
서러움을 벗어나
매달리지 마 끝났으니까
버거워도 니가 참아봐
너에게 줄 수 있는건 한 조각 추억
말리지 좀 마 가야하니까
나 없이도 잘 살아가길 바래
세상아 나 이제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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