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나는 현재 직장인 4년 차이며 Frontend 개발자이다.
지금 내 연봉에 나름 만족하며 다니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나는 원래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그래서 직장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애초에 그리 강하지 않았고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나의 사회 경험과 세상에 대한 시야 그리고 기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사회로 나가 부딪히면서 직장인으로서의 경험을 하며 싹을 틔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부터 만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느낀 점은
걱정했던 것보다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평가 앞에 동료 없다는 것!
직장인은 다 같은 직장인이라는 것!ㅋㅋ
결국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튼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던 사업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바로 어떤 구체적인 사업 생각이 들진 않는다.
또한 돈벌이 수단을 직장인에서 사업 쪽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고 싶다.
고민을 하다가 투잡을 해보며 감을 잡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크몽"에 개발자로 등록이나 해볼까?.. (몇 달 뒤) 진짜 해볼까?? (몇 달 뒤) 진짜 지금 등록하자!! 하다가 등록을 하게 되었다.
크몽 개발자 등록 절차
사실 이 글을 쓰기 한참 전에 등록을 해놓았던 거라 잘 기억은 안 난다.
하지만 크게 어려울 건 없다.
크몽 가입 후 내 서비스 등록을 하고 심사 통과가 되면 크몽 사이트에 노출이 된다.
이후로는 의뢰인 연락을 기다리면 된다.
1. 크몽 사이트 회원가입
2. 전문가로 전환 후 내 서비스 등록
1. 기본정보 > 2. 가격설정 > 3. 서비스 설명 > 4. 이미지 > 5. 요청사항 순으로 입력한다.
1~5번 모두 입력 후 오른쪽 상단의 제출하기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 등록이 완료되고 승인 절차가 시작된다.
나는 이 부분이 귀찮아서 계속 미뤘었는데 막상 작성해 보니 30분 정도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니 저처럼 미루지 말고 하루빨리 작성하시길..!)
나는 웹 Frontend 개발 서비스를 등록했다.
또한 그동안 심심풀이?로 개발했던 프로젝트를 간단하게 포트폴리오용으로 겸사겸사 등록했다.
3. 서비스 승인
서비스 승인 여부는 며칠 이내로 금방 결과가 나온다.
아래 왼쪽 사진의 메일을 보면 1월에 승인이 났던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후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8월에 서비스 소개 내용을 조금 다듬어서 다시 승인 절차를 밟았다.
4. 서비스 등록 완료
서비스 등록이 완료되면 아래와 같이 크몽 사이트에 노출되어 보인다.
크몽 개발자 첫 외주
🎉🎉🎉🎉🎉🎉🎉🎉🎉🎉🎉🎉🎉🎉🎉🎉
크몽에 전문가 등록을 하고 난 후
그 사실을 잊고 있던 어느 날 크몽 카톡친구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두근♥️)
살짝 흥분된 마음으로 크몽 어플에 접속했다.
알람 아이콘에 조그맣게 숫자가 떠 있었다.
알람을 클릭하니 의뢰인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조심스레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개발 의뢰였다.
정말 연락이 오다니 신기하기도 했고
아무런 외주 경험이 없는 나에게 요청을 해주셔서 감사하기도 했다.
🎉🎉🎉🎉🎉🎉🎉🎉🎉🎉🎉🎉🎉🎉🎉🎉
하지만 웹 Frontend 개발 의뢰가 아닌 Backend 의뢰였다!..
비록 Frontend 개발은 아니었지만 원래 Backend 쪽을 했었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었다.
문제는 meshroom 및 blender라는 알지 못하는 툴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바로 의뢰를 승낙했다. ㅋㅋ
외주 내용 및 기한
기한
- 24.9.25 ~ 10.25
기능 요구 사항
1. 카카오 및 구글 로그인 연동
2. 일반 회원가입 및 로그인 기능 구현
3. 이미지 업로드 및 이미지 다운로드 기능 구현
4. meshroom 활용한 2D to 3D 이미지. obj 형식으로 변환
5. obj 이미지를 blender를 활용해 최적화
6. aws 서버 직접 구축 및 GPU 활용
+ Frontend 개발자와 협업
알고 보니 Frontend 개발자는 이미 구했던 것 같다. (Front 꿀일 것 같은데 부러웠다)
개발 언어
역시나 Frontend 개발자 현업이기 때문에 개발 스펙을 Typescript + Node.js 조합으로 바로 못 박았다.
그중에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Nest.js 프레임워크를 활용했다.
DI를 활용한 관심사 분리가 굉장히 잘되어 있어서 개발하기가 편리하고 재미있었다.
협업
회사에서는 Frontend 개발을 하고 Backend 개발자와 협업한다.
퇴근하고서는 Backend 개발을 하며 FrontEnd 개발자와 협업한다.
기분이 좀 이상했다.
아무튼 Front를 잘 알고 있으니 확실히 Backend API를 만드는 데 있어서 한결 수월했다.
Backend를 오랜만에 구축해 보면서 잊고 있던 부분들을 상기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모르는 부분은 구글링과 깃허브를 최대한 활용했다.
Meshroom과 Blender 툴은 리소스가 정말 부족했지만 GOD 깃허브👍를 참고해 개발할 수 있었다.
깃허브에서 참고했던 Blender CLI의 경우 최신 문법에 맞춰 pull request까지 올려버렸다.
또한 협업을 위해 Swagger를 통해 API에 대한 명세를 간단히 서술하여 공유했다.
완성 사이트 데모
그리고 현재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듯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았다.
3D 변환 파이프라인 시간이 오래 걸려 Redis를 활용해 캐시를 적용하고
meshroom, blender 버전별 GPU 및 Python 호환성
각 툴에 대한 CLI 분석 및 이용 등
Back 단에서 쉽지 않은 작업을 해야 했다.
현재는 Backend 구축은 다 끝낸 상태이며 프로젝트 중간 정산으로 60%의 정산을 미리 받은 상태이다.
Frondend 분도 아마 곧 끝날 것 같다.
이번 연도의 목표 중 하나가 회사 월급 말고 "개발"을 통해 다른 부가 수익을 1원이라도 벌어보자였다.
이번 외주로 인해 목표 중 하나를 이룰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
비록 프로토타입 수준의 웹 구현이었지만 오랜만에 Backend를 해서 재밌기도 하고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
외주와 회사를 병행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일이 끝난 후에도 집에 와서 일을 다시 시작해야 했고
연락도 상시 대기하며 이슈가 있을 시 바로바로 해결해야 했다.
회사만큼 편한 곳도 없다는 말이 이해가 가긴 한다.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꽤나 받았다.
게임도 하고 싶고 놀러 나가고 싶고 쉬고 싶었다.
스스로 돈을 번다는 게 쉽지만은 않구나.
많이 깨달았다.
하지만 회사보다 확실히 더 재미있긴 하다.
개발 하는 맛이 난달까
앞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더 진행해 보면서 익숙해지면 더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앞으로
사실 크몽에 전문가 등록을 하면서 연락이 올 거라는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었다.
단지 1%의 가능성이라도 만들고 싶었다.
이번에 우연히 좋은 기회가 생겨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앞으로 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진 모르겠다.
무엇이 됐든 앞으로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조금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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