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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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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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화이팅 ㅎㅎ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 (23년 8월)

요즘 회사일이 너무 바쁘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은 이후로 거의 5개월가량을 숨가쁘게 달려오고 있다.
처음에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게 재미도 있을 것 같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됐다.
또 성과를 좋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어서 금전적 보상에 대해서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개발팀은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2명 씩 해서 총 4명으로 구성 되었다.

(6개월 신입 1명, 약 2년 3명) 

 

프로젝트 초반 (8월 ~ 9월)

- 잘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할지 기대 반 걱정 반.
- 기획된 게 거의 없었다. 새하얀 도화지에 어느정도는 스스로 그려 넣어야 해서 갈피를 잡기 쉽지 않았다.
- 최대한 할 수 있는 화면은 다 만들었다. (중간에 거의 바뀌었지만)
 

프로젝트 중반 (10월 ~ 12월 중후반)

- 기획과 디자인이 어느 정도 나오면서 기존 개발을 일부 뒤엎고 다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였다.
- 할 게 너무나 많고 기획과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바뀌어서 빠르게 개발하는 게 관건이었다.
 

프로젝트 후반 (12월 말 ~ 1월 현재)

- 얼추 요구사항의 큰 틀을 개발한 상태. 하지만 정~말 많이 부족하다. 시간이 너무 없었다.
- 개발 일정은 프로토타입 만들 수준인데 회사에서는 거의 완벽한 완성도를 요구한다.
- 기능 요구 사항 나열해 놓고 안된 게 왜 이렇게 많냐고 그런다.
- 오픈 일정까지 할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것 추려서, 가능하다고 한 기능은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한다.
-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잘 안되어 있는데 왜 그런가요? 라고 묻는다.
- 퇴근 시간 매일 카톡으로 보고하라고 한다.

...

 

위의 사건들 말고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동안 나를 옥죄어 왔던 몇 가지는
- 프로젝트의 한 주축이 되어 개발을 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
- 데드라인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
- 관련 경험이 없어서 기술적인 미숙함.
- 개발팀 총알받이 신세.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프로젝트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한 의구심이 항상 들었다.
'이게 맞나?', '나중에 다 바뀔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계속 한 것 같다.
일단은 회사 자체에 해당 프로젝트 관련 전문가가 없어 보였다.


그냥 내가 잘 몰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회사가 원래 다 이런가?

다른 회사를 다닌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하여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아직 오픈 일정이 일주일 정도 남은 상황이다.
 
그동안 스스로 야근을 해가면서 데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정말 열심히 개발했다.

 

지금은 별로 의욕이 없다.
 


프로젝트와 별개로

 

티맥스소프트 회사 자체는 좋은 쪽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 휴무, 젊은 회사로 탈바꿈하려는 모습(CI 변경, 마케팅 등), 직원들과 의사소통하려는 모습,
인사 평가 프로세스 도입 등..
 
회사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서 여기에 희망을 걸어본다.

 

그런데 왜 여기 계속 있으면 안될 것 같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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