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독서 - 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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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책 읽을 시간이 없을까

 

... 사실 그 시간엔 다른 걸 하면서 놀고 쉬고 하기 때문이고 시간은 항상 있었다

 

막상 쉴 때 책에 손이 가지 않는 건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아서

 

조금씩이라도 읽으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잠자듯이 자연스레 읽게 되지 않을까


제목 '아몬드' 

 

최근에 아주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주인공은 남들과는 조금 특별하게 태어났다.

 

감정을 느끼는 뇌의 크기가 작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주인공의 엄마는 포기하지 않고 교육을 통해 감정을 여러 상황별로 '암기' 하게 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웃으며 인사를 하면 똑같이 웃으며 인사를 한다.

 

물론 주인공은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웃음을 지어 웃는 모양을 만들어 내야 했다.

 

그렇다고 사이코패스는 아니었다.

 

사실 잘 구분이 가지는 않지만 적어도 주인공은 엄마와 할머니로부터 사랑을 가득받고 자랐고 많은 학습을 통해

 

보통의 사람과 비슷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느 날, 주인공의 엄마와 할머니는 주인공이 보는 앞에서 한 괴한에게 칼에 찔린다.

 

주인공은 그냥 쳐다보고만 있다. 놀라지도, 슬프지도 않기 때문에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도 않았다.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죽게 되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되었다.

 

이 장면에서 좀 충격적이었다.

 

도대체 감정이 없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상상이 전혀 되지 않는다.

 

완전히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았다.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한번씩은 해봤을 것 같다.

 

'차라리 감정이 없다면 어떨까? 인간관계에 치여 피곤하게 살지 않아도 될텐데, 이별에 가슴앓이 하지 않아도 될텐데'

 

감정으로 인해 불편한 점들도 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주인공은 혼자 살아가게 된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위층에 사는 빵집 아저씨, 고등학교 입학 후 사귄 문제아 친구,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성 친구..

 

이들을 중점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의 뇌의 크기도 점차 커져 마지막에는 깨어난 엄마와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고 끝나게 된다.

 


 

나는 감정 표현을 잘 하지 못한다. 

 

무뚝뚝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게 힘들다.

 

한창 심했을 때는 사이코패스 같다는 말도 들어봤다. ㅋㅋㅋ (장난)

 

어찌면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나같은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는 건 아니었을까

 

남이 웃어도 웃기지 않고 남이 슬퍼도 슬프지 않는 건 정말 슬픈일이다.

 

만약 그런 상태로 계속 살아야 한다면 절망적일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과 같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공감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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